《감정소대》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감정을 단순히 나쁜 것으로 보지 않고,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 감정을 캐릭터로 의인화해 개성 있고 유쾌하게 표현했습니다. 관람자가 자신의 감정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아, 나도 이런 감정이 있었지’ 하고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이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이자 제가 전하고 싶은 포인트입니다.

저에게 시각디자인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보이게 만드는 언어’입니다. 감정, 생각, 분위기 같은 추상적인 것들을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늘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이번 졸업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디자인이 단순히 예쁜 이미지를 만드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을 계속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