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모두가 함께 걷는 길을 만들고픈 디자이너, 박성현입니다. 이번 졸업전시에서 로컬과 브랜드가 함께 나아갈 방법을 고민하며 업사이클 브랜드 '참신'을 개발하였고, 먼저 걸으며 보고 느낀 것들을 수많은 여동생들에게 전해주고자 책을 지었습니다. 혼자보다도 함께 있을 때 더 빛난다고 믿기에 앞으로도 같이, 가치있고 즐거운 디자인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세대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세대는 우리 이전의 어떤 세대보다도 풍요로운 시대에,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우리 세대 디자이너들은 끊임없이 '가치'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PC(political correctness)'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육류소비, 젠더갈등, 환경오염, 전쟁, 아동혐오 등, 디자이너들은 사회적 갈등과 이슈에 그 누구보다도 예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를 하고는 하지요. 하지만 디자이너라면, 남의 생각이 아닌 나의 생각으로 사회적 이슈와 가치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어떻게 나의 디자인에 녹여낼 것인지를 고민해야겠지요. 그것이 '나는 어떤 디자이너인가'를 정의 내린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생성물에는 우리 세대의 가치관이 어떻게 담겨 있나요?
참신'은 봉제골목에서 발생하는 자투리원단을 업사이클링, 재활용하여 제작한 가방입니다. 조금이나마 폐원단 재활용에 기여하고, 창신동 로컬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뉴턴'은 여성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도서죠. 여성 청소년들이 조금이나마 나의 몸, 나의 욕구, 나의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긍정할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저는 사회적인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대신 편안하게요. 즐겁게요. 직접 말하기보다도 작품을 통해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