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Seo
Jeong

정민서

정민서

1015jjh@naver.com인스타그램 @gamzya.uni

. , . , . . , .

우리 세대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들 어딘가 묘하고 모자라 보이지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것을 하나쯤 마음에 품고 있지 않으신가요?저는 하찮음의 미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갈하고 세심한 것이 멋있고 대단해 보이는 건 여전합니다.그러나 요즘은 점점 덜어내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대상은 그림일 수도, 어떠한 물체일 수도, 어떠한 행동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세대 사이에서 “하찮아.”는 곧 “귀엽다.”라는 의미로 통합니다. 물론 진짜 하찮은 것들도 있겠지만요. 이렇듯 단어의 본뜻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가 붙었다는 것은, 그만큼 그 단어들을 떠오르게 하는 것으로부터 매력을 느낀다는 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다른 꾸밈요소 없는 것들인데 계속 떠오르고, 상상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된다는 건 이미 거기에 푹 빠져버렸다는 말이겠죠. 하찮음의 미학. 이것은 알게 모르게 이미 중독되어 우리 세대에 스며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생성물에는 우리 세대의 가치관이 어떻게 담겨 있나요?

하찮음의 미학을 줄곧 추구해 왔기에, 저의 작업물 속 모든 부분에 하찮음이 조금씩 묻어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하찮음이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 하찮음은 귀엽고 단순한 느낌이 강합니다. 귀엽고 단순한 그림은 사람의 심리에 스트레스 감소와 뇌 활동 증가 등의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제가 다루는 주제가 조금은 예민한 만큼, 저는 사람들이 편하고 쉽게 제 작업물에 다가오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방법 중에 하나로 하찮음을 활용하였습니다. 동글동글하고 단순한 캐릭터 감쟈는 거부감 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듭니다. 아직 감쟈의 매력을 잘 못 느끼겠다고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 작업물을 다 보고 난 후 어느 순간, 문득 머릿속에 감쟈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조심하세요. 하찮음은 생각보다 쉽게 스며들거든요.

방명록
작성자

비밀번호

별점

0 / 300자